98 X 162
회화
2006
<새벽(At Daybreak)>(2006)은 짙은 청색을 주조로 하는 작품으로 조강현 특유의 번짐 효과가 돋보인다. 세밀한 묘사 없이 단색조의 번짐 기법으로 그린 추상적인 풍광에서 넓은 청색의 색면은 새벽의 차가운 공기나 해 뜨기 전 바닷가의 짙은 안개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서양화의 안료와 재료를 사용하지만, 동양화의 수묵처럼 자연스럽게 번지는 기법으로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이 결합된 회화를 만들어냈다. 화면의 상단에는 자연스러운 필선으로 자연의 풍광에서 착안한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재현보다 새벽녘 심상의 이미지를 짙푸른 청색의 화면으로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