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37×36cm
조각
2008
〈그림자를 삼키다〉(2008)의 뼈대가 되는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은 숲 속에서 한 사내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주인공이 그림자로 상징되는 자신의 분열된 자아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는 이야기 속에는 인생에서 겪는 고난과 좌절, 상처들이 상징화 되어 있다. 작가의 실제 얼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 조각은 여기저기 베이고 찢기고 멍든 상처들로 뒤덮여 기묘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누군가에 의해 받은 충격으로 산산 조각난 가슴은 개인의 심리적인 상처이자 주체의 파괴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