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X 125
사진
2009
<지지자들의 관점>(2009)에서 장유정은 사진 위에 붓 터치를 가미하여 착시 효과를 유도한다. 작가는 공간과 물체에 빛이 만들어내는 명암과 그림자를 조작하고, 이와 같이 일루전과 눈속임이 가득한 이미지들을 통해 공간과 물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과연 ‘사실 그대로의 것’인지 지속적으로 질문을 제기한다. 그것은 다시 말하여 카메라 렌즈에 담긴 대상이 정말로 객관적인 것인가를 묻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 주체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완성되는 장유정의 이질적인 풍경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서 실재와 허구, 현실과 가상, 재현과 가공, 객관과 주관 등의 이분법적 명제들을 웃돌며 일반적인 인식론을 비틀고 새로운 상상이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