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234cm
회화
2009
<숲, 바람-默 2009>(2009)는 대형 캔버스를 좌우 화면으로 구획하고, 전면에 점을 찍어 만들었다. 색점의 중첩에 의한 밀도 변화는 모노톤의 화면 가운데 어렴풋한 형상을 떠오르게 한다. 작품 제목에서 나타나듯 소란스럽지 않게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는 숲의 이미지를 그렸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은 자연 속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점을 찍어내는 그의 작업 방식을 두고 “번잡한 마음과 욕망을 비운 채 은자의 자태로 구도(求道)를 실천”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