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169cm
한국화
2002
<외금강 삼선암>(2002)은 깎아지른 것 같은 삼선암의 세밀한 묘사로 거대한 산수가 지닌 웅장함과 그러한 자연 속에 어우러져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외금강 삼선암’은 다수의 한국화 작가들이 작품의 소재로 삼았던 금강산의 삼선암 풍경으로 특히 소정(小亭) 변관식의 <외금강 삼선암 추색>(1959)이 널리 알려져 있다. 화면 가득 강한 삼선암의 이미지를 강조한 소정의 작품과는 달리 임송희의 작품에는 푸른 숲과 한가롭게 풍경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세밀하고 절도 있는 삼선암의 강인한 이미지는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산수화 속에서 강약의 운율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