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4*222.7cm
한국화
2006
<悠然見-동강 가수리>(2006)는 부감법으로 표현된 동강의 겨울 풍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실경산수화이다. 작가는 강원도의 다양한 설경을 사실적으로 화폭에 담아냈다. 유연견(悠然見)은 중국 진나라 때 도연명이 지은 「음주(飮酒)」라는 시에 등장하는 구절 ‘채국동리하유연견남산(採菊東籬下悠然見南山: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꽃을 꺾어들고 멀리 남산을 바라본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복잡한 세상사를 등지고 초연한 자세로 살아가는 은자의 마음에 비유한 말이다. 반듯하고 칼날같이 예리하게 묘사된 임태규의 설산에서 은자의 자세로 살아가는 고고한 선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