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227.3cm
회화
2010
<자연은 스스로 노래한다>(2010)는 하나님이 창조한 우주의 법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동일 제목의 연작들 중 하나이다. 단색의 배경 위에 붉은색 선들의 드로잉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도록 복잡하게 얽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겉으로는 의미 없는 선들의 집합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과 건물, 자연 등 인간을 중심으로 한 모든 것들이 그려져 있다. 보이는 형상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계속해서 이어져 화면 전체에 펼쳐진다. 그 사이로 연기, 대화, 관계, 바람, 흔적 등 추상적 요소가 관여되어 작품을 통해 이 세상 전체를 그려내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선으로 그려진 형상은 마치 나뭇잎의 잎맥과 그 안에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를 확대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