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145
회화
2008
<무제>(2008)는 반복적인 스퀴지 자국을 형식적인 논리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연한 황토색 캔버스 위에 검은색과 흰색 물감을 흘려놓고 스퀴지를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짧게 그어 화면 전체를 덮었다. 검은색과 흰색의 상반된 색상은 캔버스 안에서 작가의 스퀴지 방향에 따라 혼합되며 중첩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스퀴지 자국은 표현주의적인 성향이 강했던 이전의 작업과 다르게 작가의 의도대로 철저히 통제되어 화면 안에 일정한 흐름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