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5×130.3cm
한국화
2010
<청킹맨션>(2010)은 홍콩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주상복합 건물이자 홍콩으로 이주해 온 젊은 노동자들이 싼 값에 머무르는 맨션인 청킹맨션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중경삼림>의 주인공들이 살던 맨션이기도 한 이곳은 홍콩이 근대로부터 현대로 이어온 역사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슬럼화되어 범죄의 온상이 되었다. 이여운은 홍콩의 건물을 통해 본 시간의 흐름, 좁은 길과 건물의 높이를 통해 본 지리적 조건,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야만 했던 역사적 사건 모두가 서울을 소재로 작업을 해오던 자신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힌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라져가는 역사에서 다시 생겨나는 역사와 건물의 흔적들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