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141cm(×2개)
회화
2009
<(좌) 먼지 그림자 / (우)꿀과 먼지>(2009)는 ‘먼지’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수직적 구도를 이루며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작가는 관조적인 작업을 할 때에는 수평적 구도의 작업을, 지향적인 작업을 할 때에는 수직적 구도의 작업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세월의 흐름을 담고 있는 여타의 작품들에 비해 먼지를 표현한 작품들은 역동적이다. 촘촘히 연결된 먼지입자들은 빛과 어둠을 바탕으로 사방으로 그 가지를 뻗어나간다. 이 먼지들은 마치 물질의 원소들이 빛에서 에너지를 얻어 형체를 이루는 것처럼 서로 뒤얽히며 전체를 이룬다. 그리고 작가 특유의 반복적인 그리기 과정을 통해 시공간적으로 겹쳐지며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