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62.2cm
회화
1997
<남도땅, 갯벌에 살다>(1997)는 작가의 대표작인 <갯벌> 시리즈로, 함평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자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갯벌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러나 단순히 갯벌과 그곳에서 일하는 여인들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갯벌을 강인한 생명력의 원천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토착민들의 소박하고도 정직한 삶이 갖는 힘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목구비조차 알아볼 수 없는 그림 속 여성은 순간 포착된 몸의 동세를 통해 작업의 고됨과 긴장감을 전해주고 있다. 이처럼 박석규의 사실주의적 화풍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객관적으로 보이면서도 보는 이를 감동시키는 힘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