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63cm
한국화
2006
<궁항소견(弓港所見)>(2006)은 전라북도 부안의 궁항(弓港) 마을을 그린 실경산수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진채의 색점들이 드러나지 않는 수묵 담채화이다. 먹과 담채로 은근하고 소박한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전통 산수화의 계승은 크게 실경산수와 관념산수의 두 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실경 계열의 작업은 겸재의 진경산수를 모태로 삼아, 우리 산천 속에 들어 있는 소박한 정서를 표현하는 경향으로 요약된다. 그러한 노력은 김문철의 회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산과 물을 끼고 있는 마을 정경은 빼어난 절경이라기보다 고향의 뒷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