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130.3cm
회화
1995
<빛의 탄생>(1995)은 빛을 바라볼 때의 눈부심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어두운 화면 위에 백색의 물감을 덧칠하여 점점 더 밝게 흰색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완성시켰다. 마치 캔버스 속에서 빛이 배어나는 느낌으로 어두움과 밝음을 대조시켰으며 그로써 발산하는 빛의 환영적인 효과를 자아냈다. 빛은 시각적인 것이라 어떠한 대상이 있지 않고서는 그 형태를 드러내지 않는다. 조여주의 그림에서 빛은 가위로 오려낸 사각형 종이 조각이 떠다니는 듯한 형상으로 포착되었다. 이는 옵티컬한 시각적 환영을 선사한다. 정형화된 붓질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제 각각 빛을 흩뿌려지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