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는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생명체의 모습을 유려한 곡선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에는 시작점이 있으며, 이 시작점은 점이 선에서 면으로 발전하듯 부드러운 곡선을 형성하면서 부채꼴 모양으로 확장해간다. 작품의 재료로 쓰인 레진은 치과용 수복제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데다가 유리입자의 혼합물로 빛을 투과하게 하여 심미성을 부여한다. 작가는 레진의 물질적 특성을 통해 생명력이 확장함에 따라 빛의 투과율이 증가하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부채꼴 모양으로 확장해가는 물리적인 성장처럼 정신적인 성숙도 무한히 확장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