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152.5×152.5cm
조각
2011
〈계단 형태?연단 1〉(2011)은 작가가 생각하는 주관적인 ‘공공성’을 반영하는 기념물을 간단한 드로잉과 설명문으로 제안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퍼블릭 블랭크(Public Blank)〉(2006?8)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작품에서는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종이박스를 브론즈로 캐스팅하여 불안정한 구조로 쌓아올리고 기능할 수 없는 마이크와 함께 설치하여,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연단으로 조성하였다. 공공장소에서의 발언을 목적으로 하는 연단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일상적이고 일회적인 재료들로 구성된 기념물은 ‘연설’이라는 기능이 제거된 상징적인 오브제로만 남는다.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주목하는 공공성, 공공미술, 공공기념물이라는 주제에 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