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cm(x10개), 51.5×45×30cm
조각
2007
〈그래?알아?병풍〉(2011)은 한국의 전통 가옥에 쓰였던 문을 병풍 형태로 연결한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10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공간의 형태나 규모, 함께 설치되는 작품 등의 전시환경 및 조건에 따라 가변적으로 배치될 수 있는데, 각기 다른 패턴의 문살을 가진 문들은 모두 창호지 없이 뚫린 상태로 마치 가벽처럼 공간을 나누고 있으면서도 완전히 막혀있지는 않아 독특한 공간감을 유발한다. 작품의 배치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문살끼리 겹쳐 보이거나 문살 너머의 작품이 사이사이로 보이게 되어 일렁이는 듯한 착시효과를 이끌어낸다. 작가는 이러한 설치물을 통해 ‘구획하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동시에 작품들 간의 유기적 관계를 의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