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얼굴-5 / 정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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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엽은 1998년부터 녹두, 완두 등을 소재로 한 곡식 회화작업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팥 회화를 통해 팥 속에 담긴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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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얼굴-5 / 정정엽

   116.6×91cm

   회화

  
2010

 
정정엽은 1998년부터 녹두, 완두 등을 소재로 한 곡식 회화작업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팥 회화를 통해 팥 속에 담긴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씨앗 얼굴 5〉(2010)는 곡식을 한 알 한 알 그려낸 수공적 작업의 작품이다. 곡식은 날 것이며 스스로가 씨앗이자 열매로서 생명과 자연의 섭리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 속 곡식은 풍요로움의 상징일 뿐 아니라 생활의 지난함, 생명의 징그러움, 그로테스크한 정서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곡식 그림의 단초는 작가의 첫 개인전 출품작인 〈봄나물〉(1995)이다. 광주리에 가득 담긴 봄나물을 소재로 삼은 것 자체가 ‘며느리이며, 아내이자, 어머니’인 주부 화가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 〈봄나물〉이 자루에 담긴 수많은 곡식과 나물을 보여주었다면, 이후의 곡식 시리즈 작품은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전면적인 곡식 그림으로 바뀌게 된다. 그는 하찮은 곡식 알갱이에 자신의 일상과 내적인 흐름을 담아내어, 결국 일상의 위대함을 끌어내고자 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찮은 일상이지만 그 속에는 위대함이 잠재한다. 이 작품은 내러티브 같은 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구체적인 형상을 가진 소재에 내러티브 구조를 함축시키고 사실적 묘사를 계속 반복함으로써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잠재되어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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