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시리즈-함진애비-고려장 / 조습

 규격   127×97cm(×4개)

 장르   뉴미디어

 제작년도  
2009-2010

 해설
〈컨테이너 연작〉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풍자가 담겨 있다. 화물을 보관하기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컨테이너는 이동식 창고로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공간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현대성을 상징한다. 또한 컨테이너는 2008?9년 정부가 국민의 요구와 저항을 억압할 때 사용했던 도구로, 과거와 현재에서 자행되는 폭력과 부조리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컨테이너 연작?함진애비, 고려장〉(2009?10)에서도 컨테이너는 혼인에 앞서 함을 들이는 과정과 현대판 고려장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변모되었다. 조습 특유의 해학적인 구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혼을 앞둔 남자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제집 마련이 어려워져 결혼을 포기해야만 하는 녹록치 않은 현실과 부모 부양마저 포기하게 되는 현시대의 씁쓸한 상황을 컨테이너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패러디하여 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