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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2007
<음표들>(2007)은 멀티채널 비디오 작업으로 퍼포먼스, 음악,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이다. 화면 속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백색의 무정형인 공간에 다섯 개의 검은 수평선을 배경으로 등장한다.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각자 음표가 되어 오선지를 형상화한 다섯 개의 줄을 당기고 뛰어넘으며 흘러나오는 음악과 사람은 하나가 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즐겨 하던 아이들의 놀이와 음표를 함께 연상시키는 이 작품에서 사람들이 학습에 의해 행동하고, 규칙을 습득하는 상황을 환기시켜 장난스러운 놀이와 해야 할 임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황을 표현했다. 음표를 나타내는 행위자들의 퍼포먼스는 그 움직임에 따라 시각예술이 지니는 시간성을 지님과 동시에 음악, 즉 소리가 지닌 공간성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