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89cm, 89×59cm, 74×49cm, 49×74cm(×3개)
사진
2010
<남기고 떠날 수 없었던 어떤 것 - 비과일, 망고나무, 헤나가 그려진 손, 79통의 연애편지, 나의 밭, 큰 검정비닐봉지 안의 악보>(2010)는 믹스라이스가 카이로 레지던시에 참여했을 당시 만났던 아프리카 이주민들과의 대화를 반추해보는 과정에서 나온 작업이다. 믹스라이스는 카이로에 자발적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 “남기고 떠날 수 없었던 어떤 것, 하지만 남기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고, 그들에게 들은 답변을 작가의 상상력을 빌어 몸이나 사진으로 재현하였다. 낯선 곳에서 스스로 타자가 된 믹스라이스가 그 곳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타자와 소통하고 고민한 흔적과 과정이 작업에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