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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2010
〈Six Points〉(2010)에서는 미국 뉴욕의 소수민들이 거주하는 여섯 개의 지역(잭슨 하이츠의 인도마을, 멀베리&켄모어의 리틀이태리, 모트 스트리트의 차이나타운, 32번가 코리아타운, 루즈벨트 애비뉴의 남미마을, 브라이튼 해변가의 러시아공동체)의 거리를 촬영한 사진들을 이어 붙여서 파노라마 영상으로 보여준다. 정연두는 사진과 영상의 경계를 탐색하는 작업을 위해서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기술을 시도하였다. 또한 움직이는 대상과 동일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패닝(panning)이라는 기법을 의도하여, 걸어가는 인물은 고정된 것처럼 보이고 거리의 풍광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화면을 구성하였다. 익명의 이민자들이 독백처럼 읊조리는 목소리를 더빙하여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의 고독과 애환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