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3.5×23.5cm(×6개)
조각
1986
<출토 86 - X1>(1986)은 손, 머리, 다리 등 신체 일부만 노출된 여러 사람들이 견고한 통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매끈하고 기계적인 통과 거칠고 사실적인 신체 표현의 대립이 두드러진다. 1990년대 후반까지 지속되는 이러한 <출토(出土)> 시리즈는 인간을 억압하는 굴레와 그 굴레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형상을 표현한다. 그러나 조각난 신체가 보여주는 몸부림은 구체적이기보다 은유적이며 인간의 한계상황과 그로부터의 해방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