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118cm
사진
2005
<동두천>(2005)은 눈과 입을 검은 테이프로 가린 작가가 동두천 윤락가 한 복판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이다. 소요산 아래 작은 도시였던 동두천은 1951년 한국 전쟁 후 미군의 주둔으로 환경적 조건과 삶의 양상이 달라졌으며, 미군 기지촌 여성들의 슬픈 역사가 담겨있는 장소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동두천의 한 여성으로 등장시켜 전복적인 시선을 만들어 내는데, 이를 통해 외부 억압과 강요된 침묵에 의해 사회적 약자로서 고립되어 살아가는 동두천 유흥가 여성들의 폭력적인 상황이 역사적, 지역적 관점에서 재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