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260cm, 20×100×40cm
설치
2001
<착한 딸이 되기 위한 몸짓-마법의 보자기>(2001)는 송상희의 <착한 딸이 되기 위한 몸짓> 시리즈 - 바른 자세로 앉기, 마법의 보자기, 재미있는 상식, 도구화 된 손 - 중 하나로, 작가가 몸 보정기 혹은 고문 기계처럼 보이는 장치를 고안, 그것과 관련된 서사 구조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실제 오브제를 제작, 설치한 작품이다. 사진 속 ‘마법의 보자기’를 입은 여성은 아이러니하게도 포박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안에서 고통스럽게 훈육 당하는 여성의 신체와 다름아니며 작가는 작업을 통해 이러한 폭력성을 폭로한다. 송상희는 “착한 딸”이 되기 위한 예절과 바른 자세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가정을 위해 사회적 요구로 굳어진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며,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자의성과 편향성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유머로서 더욱 시각적 설득력을 획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