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48cm(×10개)
한국화
2011
〈열 개의 창문, 혹은 하루〉(2011)는 교수인 작가가 안식년 차 미국에서 거주한 2011년 일 년 동안 자신의 집 창문을 통해 바라본 바깥 풍경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그린 연작이다. 이 작품은 그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온 반복되는 시간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시간의 순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일 년의 시간동안 같은 장소를 꾸준히 관찰하여 완성한 열 개의 캔버스는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찰나와 같은 하루’의 시간을 직시하는 관찰자의 시선이 모여 완성된 이 작품은 미묘한 색감의 변화가 잘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작가의 색채에 대한 직접적인 고민의 결과이다. 회화적 행위가 지닌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유근택은 한국화의 기법을 고수하면서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포착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