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7.5cm
회화
1989
<무제>(1989)는 이세득의 작품에서 전통 문양이 배제되기 시작한 80년대 중반 이후에 제작 된 것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이세득의 작품에는 오방색이나 단청 등 전통적인 요소가 사라지고, 대신 동양적 서체의 역동적인 필획이 화면을 가득 채우게 된다. 이 작품은 추상 회화지만 마치 저녁노을이 물든 호숫가를 그린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호숫가 풍경이 호수 위에 투영되듯, 화면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대칭을 이룬다. 그리고 백색 화면 위에 파란색과 녹색을 중심으로 노란색과 빨간색이 포인트를 이루는 자연 풍경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