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5×174.5cm
사진
2013
〈집착의 방주〉(2013)는 2013년 개인전 〈Character Episode 1〉에서 선보인 대규모 디지털 포토콜라주 작품으로, 국내외 각지에서 촬영한 500장에 달하는 사진에서 추출한 다양한 도상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전개한다. 집채들은 거친 파도 위에서 위태롭게 표류하고, 그 주변에는 먹이를 찾는 갈매기들이 맴돈다. 작가는 사람들이 갖는 ‘집’에 대한 집착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재산’으로서의 ‘집’을 언제 전복될지 모를 불안하고 위태로운 존재로 그려냄으로써 집착의 덧없음과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부의 상징인 고급주택일지라도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아무 쓸모도 없어지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집을 삶의 터전이 아니라 재산 증식의 목적으로 여기고 집착하는 현대인의 비뚤어진 탐욕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