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77cm
사진
2011
〈서울시립미술관〉(2011)은 2011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건물의 파사드를 보수하기 위해서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에 가림막과 비계 등의 임시 설치물이 조성된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 건물의 전면부는 1928년 지어진 이래로 신축을 거듭하면서도 보존되었으며, 2006년 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처럼 한성필은 문화유산이나 한국의 주요 근현대 건축물을 보수하거나 복원하는 과정에서 완공 이후 청사진이 되는 이미지를 가림막으로 만들어 건물 전면에 설치하고, 이를 통해 현재의 상태와 가상의 이미지가 혼재되는 상황을 담아내는 〈파사드〉 연작을 선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공간에 대한 개념적 해석, 원본과 복제 등 매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기억과 공간의 의미에 대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진작업에서 더 나아가 공간사옥, 고양문화재단, 미국 샌타모니카 등에서 건물을 래핑하는 대규모 공공미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