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태양 /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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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태양>(2012)에서 작가는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시뮬라시옹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화면에는 금발과 흑발을 반반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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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태양 / 김세진

   6분3초

   뉴미디어

  
2012

 
<잠자는 태양>(2012)에서 작가는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시뮬라시옹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화면에는 금발과 흑발을 반반씩 가지고 있는 동양인 여성이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이름 모를 행성에서 온 여자는 주변을 생소한 듯 둘러보다 정면을 응시한다.이때 여자의 이질적인 눈동자에는 놀이기구가 있는 어떤 도시가 비추어진다. 이후 여자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소인국에 도착한 주인공처럼 자신보다 작은 집들 사이에 거인처럼 서있다. 관제탑에서는 여자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소리가 흘러나온다. 관조적인 시선으로 제작한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작가는 서사적인 양식을 차용하며 작품에 직접적으로 개입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서양과 동양의 혼성적인 여자는 작가의 페르소나이며 낯선 도시는 작가가 이방인으로서 경험한 도시이다. 호기심과 두려움이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도시는 왜곡되어 그려지지만 오히려 주인공을 외계인으로 상정하며 기억 속의 이미지를 주체화시킨다. 이러한 주체와 객체의 전도현상을 통해 작가는 타자화된 기억을 주체화된 이미지로 이끌어낸다. 작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우리가 처해 있는 저마다의 현재이며, 시대적, 사회적, 기술적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간차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경험과 기억의 상대성 속에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작가는 시뮬라시옹의 세계에 빠져있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현실과 가상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다.

🔽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API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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