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4.5
회화
1958
<서울의 아침>(1958)은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즐겨 그려오던 작가가 아침의 정적인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작가는 아침의 한가함과 조용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역동적인 생명감이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한 발 치 물러나 조용히 바라보는 자세를 취한다. 특히 원경의 산과 근경의 건물 사이에 존재하는 비어있는 공간은 정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킴과 더불어 감상자의 시선을 먼 발치로 이끎으로써 자연스럽게 관조적인 자세를 취하게 만든다. 윤곽선이 거의 사라진 건물이 화면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으며, 황토색으로 채워진 하늘과 산은 한국적인 정서를 품은 서울의 아침풍경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