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81cm
사진
2008
〈그루지아 레이더 기지〉(2008)는 2008년 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 중 하나로 흑해 연안에 위치한 그루지아(Georgia)의 레이더 기지를 폭격했을 당시 보도된 장면을 모델로 삼아 제작한 작품으로, 원색적이고 비극적인 요소들은 사라진 채 무덤덤하고 차갑게 식은 상태로 변모되어 전달되는 참상을 이야기한다. 검은 무기와 붉은 피가 모두 하얀 색으로 탈색된 그의 작품 속 세상은, 마치 게임이나 영화의 스펙터클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킴으로써 타지에서 일어나는 잔학함을 방관하거나 즐기고 있는 오늘날 현대인의 태도를 재고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