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12초
뉴미디어
1969
〈24분의 1초의 의미〉(1969)는 1969년 제작된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로, 실업자의 눈으로 도시의 일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컬러와 흑백으로 편집된 16mm 필름으로 일관성 없는 수백 커트의 장면들이 1초씩 ‘탁탁탁탁’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1초당 24프레임으로 이루어진 영화의 기본 구조를 빌려 현대인이 처해 있는 가파른 현실과 통제 불가능한 속도에서 오는 소외감을 표현하였다. 1969년 제작되어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공개 상영된 후 원본이 유실된 채 디지털로만 남아있는 영상파일을 16mm 필름으로 복구, 2013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 SeMA Green 김구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재상영 되었다. 2015년에는 영국 테이트모던 스타오디토리움 극장에서 상영되어 동시대적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