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81×51cm
조각
2012
<쿰부 앤 쿠마(Khumbu&Kuma)〉(2012)는 〈데오도란트 타입〉 연작 중 하나이다. 본래 사진은 현실을 반영하는 특성을 가지며, 조각의 입체적인 양감은 재현 대상의 존재감을 강화시킨다. 그러나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이 연작에서는 가벼운 조각의 무게와 표면을 구성하는 사진 이미지들의 단절적인 콜라주로 인하여 실제 모델과의 동일성이 희석된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고전적인 그리스 조각이나 대중미디어에 등장하는 정형화된 인물의 포즈와 구도를 반영함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하는 재현의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실제 대상보다 큰 크기의 인물과 동물이 결합된 형태로 제작된 이 작품은 복제나 재현을 넘어서는 제3의 존재로서 새로운 조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