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13초; 2분44초
뉴미디어
2007
〈환멸-동전_얼굴/생명체〉(2007)는 세계 각국의 동전들이 기계로 갈리는 장면이 담긴 6분 분량의 2채널 영상으로 구성된다. 먼저 위인들의 모습이 담긴 동전이 점차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뒤이어 가루가 모여 점차 동식물 문양의 동전으로 살아나는 듯한 역순편집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그 나라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이나 가치 있게 여겨지는 동식물이 새겨진 동전이 한줌의 가루가 되고 다시 생성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그러한 의미나 가치가 결국 환영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성’과 ‘소멸’임을 각성 혹은 환멸을 뜻하는 ‘Disillusion’이라는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