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1000×80cm
설치
2014
〈평행세계_낙원(樂園)〉(2014)은 작가가 수집한 이미지들이 부착된 거울 위에 빛을 비추어 시각적인 환영을 자아내는 공간을 조성하는 작품이다. 여기에서 빛에 의해 벽면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형상은 흡사 고대벽화처럼 보이지만, 그 이미지의 실체는 작가가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수집한 전쟁과 재난을 주제로 하는 사진에서 특정부분을 오려낸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빛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실재와 환영이 공존하는 평행세계를 보여주면서, 본질이 가려져버린 현실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