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 천경자

출처 : 서울 연린데이터광장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정보 API 를 사용중 입니다.
천경자는 전통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그는 형식적 전통주의 한계에서 벗어나 채색을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조형실험으로 개성적인 화법을 구현하였다. 이 과정...

자세히...

초혼 / 천경자

   153×125cm

   한국화

  
1965

 
천경자는 전통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그는 형식적 전통주의 한계에서 벗어나 채색을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조형실험으로 개성적인 화법을 구현하였다. 이 과정에서 유화기법을 동양화 재료에 적용시켰고 색의 중첩에 의한 균질한 화면을 연출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채색화법을 만들었다. 천경자 회화세계의 의미는 채색화의 명맥을 이어왔다는 점보다 독자적인 해석에 의한 인물의 창조에 있다 . 졸업 후 섬세한 묘사 위주의 사실적 화풍은 1950년대 전반기부터 천경자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투영한 형태와 색채의 상징화가 이루어지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 작품에 자전적 요소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면서 화려한 꽃으로 둘러싸인 가족과 여인을 소재로 작품을 그렸다. ‘꽃과 여인’이라는 특정 소재가 등장했고 자유로운 구도와 환상적인 화면으로 전환되었으며, 1970년대 초반 무렵부터 초상화 형식의 여성인물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1973년작 <길례언니>를 기점으로 동공을 하얗게 칠하고 허공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우수에 가득 찬 여성인물화가 양식화되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천경자는 ‘자전적 여인상’, ‘초월적 여인상’으로 주제를 설정하고 작품의 상징성을 도모하였다. 천경자 회화의 상징성은 자신의 삶에 기인한 고독과 한, 내면세계를 표출한 것에서 비롯된다. 천경자 여인상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눈동자이며, 작가는 눈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전달하고자 했다. 1980년대부터 대부분의 자전적 여인상은 이국적 소재와 도상이 화면에 재구성되면서, 작가 자신의 삶을 투영시킨 상징이 되었다. 이후 고대 이집트 문명의 내세관을 모티프로 구현되기 시작한 금빛 눈동자와 초월적인 여인상은 1990년대까지 지속된 천경자 회화의 조형언어로 고착되었다. <초혼>(1965)은 바다에서의 토속적인 제사를 주제삼은 작품이다. 천경자는 넓게 펼쳐진 광경을 3단 수직구도로 화면을 구성했다. 윗부분에 원삼무의 귀신같은 환상의 여자에서부터 바닷물 속으로 휘몰아치듯 꿈틀거리는 커다란 물고기가 공간을 가로지르며 역동적인 화면을 연출한다. 중간층에 멀리 전설적인 배가 떠나고, 아랫부분의 깊은 바다에는 괴기스러운 커다란 물고기가 이빨을 드러내며 용솟음치는 형상이다. 천경자는 전통적 소재를 작품화하면서 조선시대 원삼자락과 샤머니즘에서 색채미의 원용을 찾았다. <초혼>에서 작가는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을 작품의 주요색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명도?채도를 적절하게 사용한 화면은 조화롭게 보색대비를 이루고 있다. 동양적 소재와 색채 사용을 통한 현대적인 화면구성과 정신적인 표현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독자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API 검색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