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정 /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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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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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정 / 천경자

   40×31.5cm

   한국화

  
연도미상

 
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1969년부터는 30여 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기행회화는 해외여행에서 느낀 감흥과 순간을 포착하여 스케치한 후 채색한 그림들로, 해외여행을 통해 이루어낸 천경자 회화의 독립 장르이다. 천경자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문학과 영화, 공연 예술의 현장을 찾아 여행했다. 유년시절 마을에서 오는 울려 퍼지는 창을 듣고 자라며 곡마단과 서커스를 동경해왔다. 그가 학생시절부터 가졌던 남다른 취미는 문학작품과 영화를 즐기는 것이었다. 영화, 연극, 유행가, 춤은 세월이 흐를수록 취미를 넘어선 천경자의 예술적 소양이 되었고, 고독한 삶을 위로 해주는 수단이자 작품의 소재였다. 이런 의미에서 문학과 영화의 이미지는 천경자 회화와 수필의 중요한 소재이며, 그의 기억과 경험을 구성하는 요소들이었다. 천경자는 문학과 흑백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여행하고 그 현장을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끊임없이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원시성을 찾아 여행하면서도 문명지 유럽과 미국의 문화예술에 심취했던 작가는 섬세한 묘사 위주의 사실적 화풍으로 기록화의 성격을 부여함과 동시에 구도와 색채 변화를 주어 꿈과 사랑, 환상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내었다. <아! 무정>(연도미상)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극장 광고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화려한 의상을 입고 곡예 하는 소녀가 눈부시고 황홀해 보였고 곡마단의 소녀가 되고 싶었다. 서커스 구경은 세 번뿐이었지만, 이후 서커스 소녀는 천경자 마음속에 영혼의 향수로 자리 잡고 있었다. 자신이 갈망했던 배우들의 ‘광기나 습기’를 작업과정에 빗대어 표현했을 만큼 공연예술에 심취했던 작가는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공연이 펼쳐지는 곳을 찾아가 스케치를 즐겼다. 특히 천경자는 미국의 공연예술에 심취했다. 뉴욕 브로드웨이는 미국 공연 문화의 대명사로 통한다.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지나다보면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온갖 광고판과 연극?뮤지컬 간판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작품명 ‘아! 무정’은 빅토르 위고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의 또 다른 이름이자 1950년대 한국 유행가의 제목이다. 천경자는 소설 속 주인공의 불행했던 삶에 공감했고, 유행가를 즐겼다. <누가 울어>처럼 유행가 제목에서 비롯된 작품명이 있다. 화면 중앙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의 광고판들이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광고판은 특징을 살려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천경자식 화법으로 미국의 공연예술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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