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ford-point /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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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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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ford-point / 천경자

   31.5×41cm

   한국화

  
1987

 
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1969년부터는 30여 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기행회화는 해외여행에서 느낀 감흥과 순간을 포착하여 스케치한 후 채색한 그림들로, 해외여행을 통해 이루어낸 천경자 회화의 독립 장르이다. 천경자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문학과 영화예술의 현장을 찾았다. 그가 학생시절부터 가졌던 남다른 취미는 문학작품과 영화를 즐기는 것이었다. 영화, 연극, 유행가, 춤은 세월이 흐를수록 취미를 넘어선 천경자의 예술적 소양이 되었고, 고독한 삶을 위로 해주는 수단이자 작품의 소재였다. 천경자가 세계적인 문호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남긴 화폭과 수필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 종종 발견된다. 끊임없이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원시성을 찾아다니면서도 문명지 유럽과 미국의 문화예술에 심취했던 작가는 섬세한 묘사 위주의 사실적 화풍을 보여주면서도 구도와 색채 변화를 주어 꿈과 사랑, 환상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내었다. (1987)는 모뉴먼트 밸리를 그린 작품이다. 1987년 천경자는 막내아들과 함께 미국 남서부지역을 여행했다. 모뉴먼트 밸리는 메사(measa)라는 테이블형 대지가 침식되어 생긴 뷰트(butte)라는 바위산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경관이 마치 기념비가 줄 세워진 모습을 환기시킨다고 생각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서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이 영화 <역마차>(1939)이후 유명한 작품들에서 모뉴먼트 밸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존 포드 포인트’로 불렸고, 천경자는 이곳을 화폭에 담아냈다. 화면에서 내리쬐는 햇빛 아래 펼쳐진 광활한 대지는 적갈색 대신에 빨강, 녹색, 보라색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적막함을 탈피하고 있다. 수직으로 깎여 내린 사암 절벽 대신에 한 마리 개와 노란 꽃들로 생기를 부여한다. 화면 중앙의 ‘미튼 뷰트’는 깍여진 바위의 형태를 같은 계열의 색을 겹쳐 칠하는 방식으로 세부묘사를 했다. 화면은 단순화된 듯 보이지만 색의 중첩에 의해 깊이감을 주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붉은 탁상대지는 시선의 흐름에 따라 색채 변화를 주었다.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경관을 천경자의 인상에 담긴 심미적 색채 조합으로 화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천경자의 심미적 인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대자연의 신비와 환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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