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106cm
사진
2014
<원 아이-박중훈>(2013)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원 아이 프로젝트(One Eye Project)> 시리즈의 하나로 배우 박중훈의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이다. 1988년 발간한 <보고서\보고서(bogoseo\(bogoseo)>의 표지 디자인을 시작으로 ‘별 뜻 없이 재미삼아 한 제스처’에서 비롯된 이 사진연작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한 손으로 한 눈을 가려 달라고 하여 사진으로 찍은 것인데, 현재는 3만 여장이 제작되었다. 작가는 이렇게 인물을 촬영하는 과정을 일종의 ‘놀이’로 여기며, 만나는 사람의 직업,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까지 모두 사진으로 담았다. 작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며 우연히 일어나는 상황을 즐기고, 한 눈을 가려달라는 똑같은 주문을 하여 사진을 촬영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에 담긴 인물의 배경과 표정과 제스처는 제각각으로, 개인의 개성이 묻어나는 것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