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200_12 / 김민호

 규격   93×200cm

 장르   사진

 제작년도  
2013

 해설
<인왕(200_12)>(2013)은 서울에 위치한 인왕산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이미지들을 중첩한 다층적인 화면 위에 다시 목탄을 이용한 드로잉을 더한 작품이다. 이미지의 중첩이라는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 인해서 현실을 구체적으로 포착하는 사진의 매체적인 특징이 불명확해지고, 흑백사진의 서정적인 정취가 강화된다. 흐릿하게 잔상들만이 남은 형상들 위로 목탄으로 그리고 지우고 뭉개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작품의 기초가 되었던 사진의 정확성은 사라지고, 전통수묵화의 관념성이 부각된다. 김민호는 사진 매체의 사실성이라는 특징을 퇴색시키는 작업을 시도하면서, 구체적인 형상과 하나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층위와 풍부한 상상의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새로운 의미의 풍경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