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의-가방ii / 안규철

 규격   42×30cm(×16개)

 장르   드로잉&판화

 제작년도  
2014

 해설
<그 남자의 가방Ⅱ>(2014)은 총 16점의 드로잉과 그에 상응하는 글, 그리고 글의 중심 소재인 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독일 유학시절 제작하였던, 알 수 없는 남자가 맡기고 간 날개모양의 가방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그 남자의 가방>(1993)과 연속성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20년 전 자신에게 가방을 맡긴 남자가 다시 나타나 가방 소재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안 좋은 일에 연관되어 누명을 쓰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 끝에 결국 가방과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도시를 배회 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신에게 가방을 맡겼던 20년 전 남자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다시 한 번 진실과 눈에 보여지는 것 사이의 간극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결여된 ‘사람간의 신뢰와 연대’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