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148.5cm
사진
2006
<비스콘티 길>(2006)은 ‘그 길의 너비는 19명이다.’라는 문장을 작업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장성은은 수학적 측정이 가능한 도구로 단위를 재는 것이 아니라, 19명의 사람의 몸을 빼곡하게 일직선으로 줄을 세워 측정했다. 인간의 신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공간을 지각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언어나 숫자 등으로 통용되는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나 한계를 깨트리고 일상적인 장소를 낯설게 읽도록 유도한다. 또한 관습적인 측정 기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모두 다른 개인의 몸에서 각기 달리 받아들이고 느끼는 체험,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공감각적인 인지의 상대성에 관해서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