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162×52cm
조각
2013
<운동>(2013)은 책장과 각목 간 기울기의 접점을 찾아 조각적 외형을 만들어낸다. 인간의 신체에서 몸통과 팔다리가 맞물리듯 각목과 합판과 못은 각자의 기능을 하며 맞물려 있다. 이 작품에서 각각의 재료는 작가의 손을 거쳐 경이로운 조형미로 가공되지 않고, 재료 그 자체로 설치되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작가가 연출한 새로운 공간은 딱히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장식적인 효과 또한 발견할 수 없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특별한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찰나의 순간을 몇 가지 사물들을 통해 재맥락화하여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