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80.5cm(×4개)
회화
2014
<오수회화(적분의 그림)>(2014)는 4개의 패널로 이루어진 연작이다. 각각의 패널에는 주황색과 초록색, 자주색, 청색으로 난지 하수처리장에 집결되는 오염된 물의 표면을 그렸다. 작가는 폐수장으로 밀려드는 오수의 물결과 오염된 물 표면에 떠오르는 거품을 고스란히 시각적 이미지로 옮겼다. 그렇게 그린 화면은 각각 단색조의 추상적인 화면을 형성하여, 예술적 소재에서 비롯되는 예술가의 독창적 숙고의 산물이라는 등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이 작품은 추상미술과 형식적 유사성을 띠지만 그 형식적 유사성의 근원이 사람이 만들어낸 오물이나 하수처리장의 폐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밝혀 예술의 권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