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쉬-마을 /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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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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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쉬-마을 / 천경자

   38×45.5cm

   한국화

  
1995

 
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1969년부터는 30여 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기행회화는 해외여행에서 느낀 감흥과 순간을 포착하여 스케치한 후 채색한 그림들로, 해외여행을 통해 이루어낸 천경자 회화의 독립 장르이다. 그는 1979년 인도와 중남미 기행부터 귀국 후에 치밀하고 견고한 채색작업을 거쳐서 기행회화를 완성시켰다. 여행지에서 깊이 새겨진 이미지들을 벗겨내고 화면에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색채는 보다 깊어지고 선명해졌다. 이로써 기행 초기에는 현장 스케치화들이 많은 반면 여행이 거듭될수록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채색화로 고착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천경자는 기행회화를 단순히 기록화로 보는 개념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신비한 화면을 창출해냈으며, 채색화의 독립된 장르로 완성시켰다. <아미쉬 마을>(1995)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 카운티 아미시(The Amish) 마을에서 그린 작품이다. 아미시(기독교 종파의 하나)는 1720년대에 랭커스터에 정착했으며, 현대문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전통을 고수하며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간다. 전기를 거의 쓰지 않고, 말이 끄는 전통 마차 버기(buggy)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한다. 아미시의 집 뒤뜰에는 빨래를 널어 말리는 광경이 특징이다. 천경자는 아미시 마을의 생활상을 화폭에 담아냈다. 화면 정면에 시골풍의 빅토리아 양식의 집(상점)이 있고 그 앞으로 버기가 지나간다. 지붕과 가장자리의 장식, 외벽에 붙인 가로 판자를 섬세하게 그려 넣었다. 길에 서있는 단색 옷에 머리카락을 가린 보넷을 쓴 뒷모습의 여자, 검정 정장, 멜빵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남자는 아미시 마을에서 쉽게 포착되는 모습이다. 주렁주렁 매달린 농작물 아래로 콜라 자판기를 그려 넣었는데, 아미시 생활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천경자의 유머가 드러난다. 섬세한 묘사 위주의 사실적 화풍을 보여주면서도 변화를 주어 꿈과 사랑을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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