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25×4.5cm
드로잉&판화
2012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_제9곡 바바야가의 오두막집>(2012)는 러시아의 작곡가 무소르스키(Modest Mussorgsky)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된 화가인 하르트만(Hartmann)을 추모하여 만든 음악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에서 영감을 받아 김은형이 동명의 제목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상을 시각을 활용하여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청각으로 받아들여 감응하고 이를 다시 시각으로 전환시켜 완성한 작품이다. 그 작업 중 9번째 주제인 ‘바바야가의 오두막집’은 하르트만의 원작에 등장하는 독특한 모양의 시계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 영역에서 뽑아진 이미지들은 정교하고, 계획적인 공간 구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는 평면작업에서 무의식적 드로잉을 나열한 이후 굴곡과 주름을 이용한 조형작업에서 논리적인 재구성을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