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15-17 / 나현

 규격   107×76.5cm

 장르   드로잉&판화

 제작년도  
2015

 해설
<난지도 15-17>(2015)은 작가가 2012년부터 진행한 <바벨탑 프로젝트>를 위한 자료 수집의 일환이자 진행 과정으로서 작업한 식물 드로잉이다. 그는 바벨탑의 유적을 독일 베를린의 악마의 산과 한국 서울의 난지도라고 자의적으로 추정하여, 두 지역의 기록을 발굴하고 조사한 후에 바벨탑의 상징적인 폭력성을 전체주의적 민족주의의 속성과 연결시키고자 하였다. 특히 난지도에 위치한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등지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채집하고, 식물학자와 화훼전문가들에게 식물에 관한 자문을 구해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서울의 도시화에 의해 쓰레기 집적지가 된 난지도의 흔적으로 추적한 폐기물 위에 서식하게 된 귀화식물들은 바벨탑에 모인 다양한 민족의 출현을 은유하면서 단일혈통과 민족을 강조하는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