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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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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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 천경자

   24.5×27cm

   한국화

  
1981

 
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1969년부터는 30여 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기행회화는 해외여행에서 느낀 감흥과 순간을 포착하여 스케치한 후 채색한 그림들로, 해외여행을 통해 이루어낸 천경자 회화의 독립 장르이다. 그는 1979년 인도와 중남미 기행부터 귀국 후에 치밀하고 견고한 채색작업을 거쳐서 기행회화를 완성시켰다. 여행지에서 깊이 새겨진 이미지들을 벗겨내고 화면에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색채는 보다 깊어지고 선명해졌다. 이로써 기행 초기에는 현장 스케치화들이 많은 반면 여행이 거듭될수록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채색화로 고착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천경자는 기행회화를 단순히 기록화로 보는 개념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신비한 화면을 창출해냈으며, 채색화의 독립된 장르로 완성시켰다. <그랜드캐년>(1981)은 오후에 내리쬐는 햇빛 아래 펼쳐진 광경을 그린 작품이다. 1981년 천경자는 미국 남서부지역으로 여행을 했다. 천경자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뉴멕시코 주에서 애리조나 주까지 자동차로 횡단해야만 했고, 둘째 딸과 함께 여행을 했다. 천경자는 아메리카 대륙의 대자연의 원시성을 찾고 싶었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대자연의 신비가 궁금했다. 그랜드캐년은 시간대에 따라 진홍빛, 청색, 보랏빛, 적갈색으로 빛깔이 다르게 보인다. 작가는 수평으로 층층이 형성된 단층은 시선을 지그재그로 이동시켜 화면에 리듬감을 주었다. 전경에 갈색, 후경으로 갈수록 붉은색으로 채색하여 솟아오른 절벽과 협곡 사이의 공간감을 강조하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협곡들은 시선의 흐름에 따라 색에 미묘한 변화를 주어 시야를 확장시켜준다. 천경자는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경관을 자신의 인상에 담긴 심미적 색채의 조합으로 풍부한 화면을 만들었다. 마음속의 환상을 색채로 표현하여 내면의 환상을 실현하였다. 천경자는 그랜드캐년의 장관을 보고 ‘상상을 초월한 대자연의 예술품’이라고 했다. 작가는 이 곳에서 대범한 스케일의 구도를 체득했고 작품 테마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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