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도 /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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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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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도 / 천경자

   37.5×45cm

   한국화

  
1983

 
천경자는 한국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한 화가이다. 천경자의 회화는 채색화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기행회화, 수묵담채화, 삽화, 드로잉 등의 작품들도 많이 남아있다. 1969년부터는 30여 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기행회화는 해외여행에서 느낀 감흥과 순간을 포착하여 스케치한 후 채색한 그림들로, 해외여행을 통해 이루어낸 천경자 회화의 독립 장르이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의 기행 스케치화는 여행지에서 빠르게 펜이나 연필로 그린 후 수성물감을 사용하여 엷게 채색했다. 1969년 남태평양 군도와 유럽에서 그린 기행회화는 빠르게 펜이나 연필로 그린 후 엷게 채색한 선묘 중심의 데생력이 돋보인다. 1974년 아프리카 기행부터는 원시적인 미감을 반영하여 스케치 선묘 위에 과슈로 채색하였고, 기행회화는 선명도 높은 원색적인 화면으로 변모되었다. 기행 초기에는 현장 스케치화들이 많은 반면 여행이 거듭될수록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채색화로 고착되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서 천경자는 기행회화를 단순히 기록화의 개념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신비한 담긴 화면을 창출해냈으며, 채색화의 독립된 장르로 완성시켰다. <괌도>(1983)는 목각신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천경자는 1983년 남동생 규식과 함께 괌을 여행했다. 그가 괌을 여행한 이유는 14년전 남태평양 사모아와 타히티에 갔을 때 아름다웠던 풍물에 대한 향수와 무희들을 스케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화면 중앙에는 대나무와 코코넛 잎을 엮어 만든 전통가옥 앞에 목각신이 세워져 있다. 천경자는 토속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스케치를 했다. 층층이 쌓아 올린 지붕과 대나무 벽, 목각신은 채색에 의해 세부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톤을 바꿔가며 겹겹이 쌓아 올린 색면은 화면에 음영효과와 깊이감을 부여한다. 색을 중첩시킨 채색방식은 선명한 형태감을 강조하며 더욱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보여준다. 작품 속 하얀 개는 천경자의 애완견 꽃순이와 닮아있다. 천경자는 이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생활상을 보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과 과거를 떠올리곤 했다. 열대수목이 우거진 밀림을 보면서 청춘 시절 보았던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목각신 옆의 웅크리고 있는 검정개를 보며 갑자기 죽은 꽃순이가 떠올라 애상에 젖어 작품 한편에 담아내었다. 괌도를 그린 동일한 구도의 작품이 1점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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