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104cm
드로잉&판화
2016-2017
<미술관의 도시산책자_루브르-모나리자>(2016-2017)는 루브르 미술관의 <모나리자(Mona Lisa)> 작품 앞에서 북새통을 이루는 관람객들의 시선과 움직임들을 포착한 작품이다. 눈 앞에 보고 싶었던 명작들을 두고도 핸드폰, 사진기의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사람들, 수많은 인파 사이로 모나리자를 볼 수 없는 아들을 위해 아빠가 무등 태워주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김홍식은 자신의 작품 안에서 예술작품이라고 규정지어진 오브제를 금빛 틀로 영역화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군중들의 시선을 자신의 예술작품으로 포착하여 다시 구성한다. 예술작품을 규정하는 시대의 시선, 그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미술관의 시선, 예술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관중들의 시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응시하는 작가 자신의 시선이 포개어져 있다.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스테인리스 스틸에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담아내고, 금색 안료를 묻힌 붓을 이용해 특정부분을 덧칠하는 독특한 기법은 <박물관에 간 도시산책자>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금박의 액자를 프린팅 하여 예술작품의 가치를 상징화하고 있다.